kkuk

어제 크리스마스 기분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잔뜩 밀린 과제들을 처리해야 하는 날이었어. 아침부터 노트북 켜고 자료 찾느라 정신없었는데, 카페인이 절실해서 아이스라테 한 잔 쭉 들이켰더니 좀 살겠다 싶더라. 오후쯤 되니까 머리가 띵해서 잠깐 산책 겸 편의점 가서 간식 사 왔는데, 과자 먹으면서 하니까 집중이 의외로 잘돼서 다행! 저녁 늦게까지 달려서 메인 과제는 거의 끝났고, 내일은 이거 발표 준비만 하면 될 듯.

오늘은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아침부터 들뜬 기분! 가족들이랑 간단히 케이크 잘라 먹고, 점심엔 친구들이랑 서울 시내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 갔어. 그동안 열심히 공부만 했는데, 오랜만에 이런 축제 느낌 너무 좋은 거 있지? 거리마다 캐롤 울려 퍼지고, 트리 조명 반짝이는 거 보니까 진짜 연말이 실감 나더라. 뜨거운 핫초코 하나 들고 인생샷도 찍고, 선물로 살까 했던 악세사리는 좀 비싸서 일단 보류. 저녁엔 집에 들어와 넷플릭스 켜서 크리스마스 영화 한 편 틀어 놓고, 뒹굴뒹굴하면서 힐링 중!

오늘은 진짜 레전드급 날씨였어. 아침에 눈을 떴는데, 헐? 창밖에 눈이 30cm나 쌓여 있더라고! 서울에 사는 입장에선 흔치 않은 폭설이라 설레면서도 살짝 무서웠어. 원래 1교시가 9시인데, 지하철도 지연되고 버스도 안 잡혀서 완전 난리였다니까? 학교 도착했더니 친구들이 다들 눈길 뚫고 오느라 늦었다고 빵 터졌지.강의실 들어가서도 눈 얘기로 시끌시끌했어. 교수님도 “이런 날은 차라리 온라인 강의가 낫겠어요” 이러셔서 다들 웃음. 수업 끝나고 매점에서 따끈한 어묵우동으로 몸 좀 녹였는데, 창문 밖 풍경이 눈밭이라 너무 예쁜 거야. 괜히 겨울 감성 업 돼서 사진 백 장 찍은 듯? 커피 한 잔 사서 잔뜩 SNS 올리느라 시간 순삭! 원래는 오늘 도서관 가서 과제 몰아치기로 할 계획이었거든? 근데 폭설에 괜히 ..